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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

일도 목적은 알고 합시다

by 블랙닥터 2023. 11. 1.

밀레니얼, Z 세대가 실무의 핵심으로 등장 하면서 <세대 차이>가 큰 문제입니다. 직장 상사, 선배를 통칭하는 꼰대 그룹과 부하, 후배를 대표하는 MZ 그룹 사이의 차이가 심각합니다. 차이 유발 대상도 회식, 회의, 퇴근 후 연락, 단체 점심 식사 등 정말 다양합니다. 직장에서 회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필요하다>  <필요 없다> 간의 갈등이면 참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아닐 수 없네요. 직장은 모두가 함께 더불어 일하는 곳이죠. 물론 그 일을 하려고 본인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곳이기도 합니다. 

 

누군가 <왜 일을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을 할까요?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어서, 또는 죽지 못해서>라고 말하는 사람, 맹목적으로 살고 있음을 하소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BC 384~BC 322)였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활동은 궁극적으로 행복을 얻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일을 통해 이루려고 하는 지금 우리 삶의 목적, 즉 행복의 모습도 명확할까요? 우리가 행복 추구라는 방향성을 갖게 되면 일을 대하는 태도는 물론 얻고자 하는 기대효과도 달라질 것입니다.

 

교도소에서 죄수가 탈출을 시도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제기되었던 핵심 이슈는 <죄수가 교도소 내에서 탈출용 사다리를 만들었다>는 것이고, 이는 <교도소 근무자들의 근무태도가 허술했을 것>이라는 가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근무자들에게 억울함은 없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만약에 <근무자들이 아주 성실하게 근무를 했다면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라는 생각 말입니다.

 

보안업체나 일선 경찰들의 지역 순찰을 가정하여 <목적>을 살펴보겠습니다. 순찰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특정 지역을 연결하는 순찰 루트를 정하고 순찰함을 설치한 후 근무자들이 주기적으로 해당 지역을 돌면서 순찰함에 기록을 남기는 형태로 진행합니다. 인터넷과 감시장비가 발달한 현재도 이 과정은 유효합니다. 순찰의 목적이 <범죄 예방>이라면 순찰 활동은 도둑이나 우범자들이 예측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순찰이 매일 같은 시간과 장소를 반복하면 근무자가 아무리 성실하게 근무를 해도 <범죄 예방>이라는 순찰 목적 달성은 어렵습니다. 활동보다 목적 명확화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목적이 명확해야 목적 달성을 위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활동이 개발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문제해결도 목적이 명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과는 차치하고 오히려 더 크고 심각한 문제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목표(目標)>라는 용어를 <목적(目的)>과 혼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목표를 목적보다 단기적이고 하위적(下位的)인 개념으로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해결의 목적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목표의 개념과는 다릅니다. 목적은 실현하려는 일 또는 나아가는 방향, 목표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지향하는 실제적 대상의 관점에서 문제해결의 목적과 목표를 구분할 수 있어야 <규명>의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문제해결의 목적과 목표를 정리해 보면, 목표는 현상에 대한 비교 대상으로써의 <기대>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문제를 현상과 기대 사이의 <차이를 수치>로 표현하면 문제에는 해결을 위한 목표가 반영되는 것입니다. 반면, 목적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 혹은 방향입니다. 따라서 매출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매출을 얼마나 개선할 것인가?>는 <목표>, ●왜 그만큼을 개선해야 하는가?는 <목적>이 됩니다. 그러므로 목적 즉, 매출 개선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를 규명하지 못하면 매출이 개선되더라도 다른 문제가 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출 개선>을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 실행으로 매출 개선이 이루어졌음에도, 과도한 비용 투입으로 인해 이익이 감소했다면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제해결은 처음부터 <매출 개선><이익 확대> 목적에서라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접근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규명되었다면 실제 문제해결 과정은 문제해결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규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하겠습니다

 

문제해결의 목적은 <영향 분석>을 통해 규명할 수 있습니다. 경영학에서 사용하는 <영향분석>이라는 용어의 핵심은 예측과 분석입니다. 미래의 산업 환경을 예측하고 그것이 기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예측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있을 일을 미리 헤아려 <짐작>하는 것이고 분석은 논리적으로 해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문제해결의 목적 규명은 문제의 영향 분석을 통해 이루어지고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규명된 문제가 문제의 주체, 즉 조직이나 이해관계자에게 미칠 영향을 도출합니다. 도출된 영향들 증에서 가장 크고 심각한 영향을 결정합니다. ●결정된 영향에서 벗어나기 또는 강화하기 위한 문제해결의 목적을 설정합니다.

 

문제해결에서의 목적 규명 절차를 다음과 같이 그림으로 정리했습니다. 목적 규명 과정에서 반드시 상기해야 할 것은 영향에는 부정적인 영향과 긍정적인 영향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긍정적인 영향의 존재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목적 규명 절차

 

 

한 조직에서 회의시간, 자료작성 시간이 늘어나서 업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조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되어 회의문화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졌습니다. 만약에 회의 문화가 개선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조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무엇인가?>에 대해 브레인스토밍을 했더니 시간 낭비, 기회비용 과다 발생, 직원 피로도 증가 등 다양한 부정적 영향이 도출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조치로써 회의시간 축소,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환, 회의 활용 양식 통합 등 다양한 대안을 실행했습니다. 그랬더니 처음 얼마간은 조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직원들은 업무 추진이 늦어지고 소통이 되지 않아 추진하는 업무에서 오류가 발생한다고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조직은 다시 대면 회의를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조직원 중에서 단 한 명이라도 <회의시간, 자료작성 시간이 늘어난다.>와 같은 현상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적인 영향과 긍정적인 영향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면 이와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문제해결 목적은 문제의 영향에서 벗어나거나 더 크게 받도록 하는 두 가지 측면에서 검토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