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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

규명된 해답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

by 블랙닥터 2023. 9. 6.

규명된 해답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에게서 배웁니다.

워싱턴 D.C.에 있는 듀크 엘링턴 다리에서 연간 3.67명 정도가 자살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리에 사람 키의 1.5배 정도 되는 높은 펜스를 설치했더니 그 후로는 자살자가 연간 1명 이내로 줄었다고 합니다. 코넬대학교도 교내 다리에서 투신자살하는 학생들이 발생함에 따라 캠퍼스 내에 있는 다리에 자살방지용 펜스를 설치 하였답니다.

 

이는 앞글에서 말씀드린 우리 <생명의 다리 프로젝트>와는 사뭇 다른 문제해결 방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이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미 규명되어 있는 해답을 활용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교량 안전시설 설치 등과 같은 자살수단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유일한 자살 예방법이라는 연구보고가 있었고, 그들은 그런 연구를 활용함으로써 그들이 선택한 해답이 올바른 것이었음을 규명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문제의 해답을 규명하는 과정에서는 적이 규명한 해답일지라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출발점은 Fact-Base에서 현상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다양한 의문점을 찾아보는 것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실패가 확인된 우리 <생명의 다리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찾아서 규명했어야 할 의문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1. 자살을 시도할 때 어떤 이유에서 투신이라는 방법을 선택할까?

2. 투신의 장소로 다리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 왜 두 개의 다리 투신율이 더 높았을까?

4. 두 다리는 뛰어내리기가 더 편한가?

5. 두 다리의 도보 접근성이 더 좋은가? 등등

 

우리가 선행적으로 이런 의문점들을 찾아 규명했었다면 결과가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을까요? 그래서 두 다리의 본질적 문제가 무엇인지? 문제의 원인과 해결을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점은 무엇이고 또 각각의 해결안들은 어떤 효과가 예측되는지 등에 대한 규명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문제해결은 해결안 개발과 실행이 이와 같은 규명보다 우선하면, 그로 인해 더 심각하고 어려운 문제가 유발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