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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

리스크 대응은 예방이 핵심

by 블랙닥터 2023. 11. 27.

위험 없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Life without risk is not worth living).

미국의 비행 모험가인 찰스 린드버그(Charles A. Lindbergh, 1902~1974)의 말이라고 하네요. 이렇듯 모험, 위험, 위기 등 다양한 의미로 활용되고 있는 리스크는 우리의 삶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죠. 특히 리스크 테이킹(risktaking)이 경제 사회적으로 리더의 주요 덕목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리스크는 아주 중요한 관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리스크 테이킹, 투자 분야에는 이것을 <high risk, high return>으로 인식하여 하나의 원칙으로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위험은 감수하지 않으면서 높은 수익을 올리려는 사람은 모두 도둑 심보를 가진 사람이라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로 비난받을 일이 아니며 문제해결자라면 누구나 <low risk, high return>을 원칙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문제해결자는 해결안에 대한 리스크 대책 수립을 생활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젠트리피케인션(Gentrification)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도심 인근 낙후지역에 상업이나 주거지역 등이 새롭게 형성되면서 임대료 상승 등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 말입니다. 저는 시장의 임대료가 올라 상인들이 떠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백종원 씨가 진행한 지방의 한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다룬 방송 프로그램이었는데요, 해결안에 대한 리스크(risk) 대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주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risk(위험)의 어원은 그리스어인 rizikon으로써 뿌리를 뜻했던 말이라고 합니다. 뿌리란 사물이나 현상의 근본이 되는 것을 말하죠. 그래서 뿌리는 깊을수록 제거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만약에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에서 해결안을 실행하기 전에 리스크 대책을 수립하여 실행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다시 말해 해결안 실행에 앞서 우려되는 잠재적 요인들을 찾아서 예방과 발생시 대책을 실행했다면 혼란을 막을 수 있지는 않았을까요?

 

제거해야 할 것은 뿌리가 깊어지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수월하듯이 해결안에 대한 리스크는 해결안이 실행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제품을 생산한 후에 불량을 바로 잡는 것보다 사전에 불량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비용은 물론 기회 요인 측면에서도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이죠. 연구에 따르면 예방에 1달러를 투자하면 수정 비용을 10달러 줄일 수 있고, 실패 비용을 100달러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광화문 앞의 세종대로에 설치했던 화강석 포장이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이 도로는 정권에 따라 수난을 당하죠. 과거 한 정권에서 화강석 차도로 조성했을 때, 일각에서 돌 포장이 보기에는 멋스럽지만 쉽게 깨지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었습니다. 하지만 도로포장은 이와 같은 우려에 대해 아무런 조치 없이 시공되었고, 이후 약 7년 동안 포장된 돌의 파손으로 보수비용으로 초기 공사비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리스크 대응은 예방이 핵심입니다. 해결안을 제한할 수 있는 뿌리가 내리지 않도록 먼저 조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뿌리가 내리게 되면 조금이라도 더 깊어지기 전에 완전히 진압하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문제해결 스타 모형에서의 리스크 규명은 실행안에 대한 우려 사항을 확인하고 예방대책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발생시 손실 최소화 대책을 수립하는 것을 포함하는 것입니다.